서울 초·중·고 기자재 공동구매
입력 2011-05-05 18:18
서울시교육청은 5일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 시교육청이나 지역 교육지원청을 통해 공동 구매한다는 내용을 담은 ‘각급학교 물품·용역 통합계약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기자재는 교육청에서 일괄 구매하고 각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구입하는 물품은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통합계약을 통해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계약은 각급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이 같을 경우 학교 단위로 구매하지 않고 지역 교육지원청 단위로 경쟁 입찰을 실시해 계약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시교육청에서 학교로 예산을 배정하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기자재 등을 구입했다. 그러나 기자재 선정 과정에서 학교가 업체의 로비에 노출돼 비리가 발생하거나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조달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각 학교에서 조달청을 통해 2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 경우 2∼5개 업체를 선정한 뒤 가격 경쟁을 붙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2000만원 미만 계약일 경우 조달청과 단가 계약을 맺은 업체 중 한 곳을 골라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구매토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합 발주를 통해 여러 학교의 물량을 모아 한 번에 대량 구매하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다만 학교별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물품은 현행대로 학교에 예산을 주고 직접 구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