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깜짝 개방한다… 46년만에 단 하루 6시간만, 5월14일 오전부터 선착순 접수
입력 2011-05-05 19:17
광주의 상징 무등산의 정상이 짧은 시간이나마 46년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광주시는 5일 “1966년 군부대 주둔과 함께 출입이 통제된 무등산 정상 인왕봉과 지왕봉 등을 14일 하루 동안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군부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등반객을 맞게 될 무등산 정상은 장불재-서석대-군부대후문-인왕봉 지왕봉-군부대 정문 1.8㎞ 구간이다.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해발 1187m)과 인왕·지왕봉(1180m)이며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그동안 시민들은 군부대 이전과 무등산 정상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국가안보 차원에서 개방하기 어렵다’는 공군부대 측을 상대로 꾸준히 협의를 진행한 결과 미사일기지가 위치한 천왕봉을 제외한 두개 봉우리의 ‘하루 개방’을 이끌어냈다.
주둔중인 군부대의 이전과 무등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민선 5기 공약으로 내건 강운태 광주시장은 임기동안 군부대의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상 개방 당일 강 시장은 시의회 의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및 환경단체 회원, 산악인, 일반시민 등과 함께 장불재에서 군 관계자의 보안사항 설명과 신분 확인을 거친 후 부대 후문을 통해 정상까지 산행할 계획이다.
무등산 정상등반에 참가를 원할 경우 시 공원녹지과(062-613-4210∼14)나 광주시 인터넷 홈페이지(www.gwangju.go.kr)를 통해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임희진 시 공원녹지과장은 “군사시설 등 통제구역 출입 및 사진촬영을 자제하고 산불예방을 위해 라이터 등은 휴대하지 않아야 한다”며 “무등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광주도심의 광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