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6개 부처 개각 5월 6일 단행할 듯
입력 2011-05-06 03:09
이명박 대통령은 7일쯤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으며, 이 대통령이 막판까지 최종 낙점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동 위원장은 저축은행 사태 책임론과 지금 자리에 임명된 지 넉 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김동수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라는 점이, 김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세종시 건설추진단장을 맡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결심이 서면, 6일 오전 모의청문회를 거쳐 오후에 발표할 수도 있으나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7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은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8월) 전후에 교체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번 개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기류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현인택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낸 최재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이 유력하다. 환경부 장관에는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이병욱 전 환경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환경부와 농식품부 장관의 경우 의외의 인물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4·27 재보선 이후 개각이라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평소보다 훨씬 강한 인사검증 잣대를 들이댔다는 후문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