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윤석민+야신, 1200승 달성

입력 2011-05-05 00:52

역시 에이스였다. KIA 윤석민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나락으로 떨어지던 팀을 구해냈다.

윤석민은 4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6대 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이날 윤석민은 직구 구속이 최고 153㎞가 나왔고, 총 투구수는 117개였다. 윤석민이 호투를 펼치자 4번 김상현은 1-1로 맞선 3회 1사 1·2루에서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KIA는 팀 순위도 6위에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를 거두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팀의 중심 타자인 최희섭과 나지완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투수진은 선발·중간·마무리가 모두 무너졌다. 전날 경기에서도 최고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가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승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윤석민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의 숨통을 터줌에 따라 KIA는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롯데는 삼성에 6대 4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롯데 고원준은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해 7월 21일 목동 SK전 이후 287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두산은 9회말 최준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LG를 5대 4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9회초 이병규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상대 마무리 김광수가 흔들리는 틈을 타 2득점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꼴찌 한화를 7대 4로 물리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이날 승리로 김응룡 전 삼성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 감독 통산 1200승을 달성했다. 현역 감독 중 1000승 이상을 올린 사령탑은 김 감독이 유일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