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순 서울대 교수, 美 최고 권위 학술단체 과학기술원 회원 됐다

입력 2011-05-04 19:40

임지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미국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과학학술원(NAS)의 회원으로 선출됐다.

서울대는 임 교수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과학학술원 총회에서 외국인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인 과학자가 미 과학학술원 회원이 된 것은 한탄 바이러스 발견으로 유명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뇌 연구 권위자인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에 이어 세 번째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임 교수가 처음이다.

임 교수는 미 과학학술원에서 ‘운동량 공간에서의 고체에너지 계산공식’을 유도하고 응용해 ‘전산고체물리학’이라는 새 학문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74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UC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86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2000년 ‘세계최소형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해 세계적 석학으로 떠올랐고 2006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석학’에도 선정됐다. 2009년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명됐으며 한국물리학회 학술상(1999)과 인촌상 자연과학부문(2004), 포스코청암상 과학상(2007),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07) 등을 수상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