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6년 고통줬는데, 한국 위로에 깊이 감사”… 예장 합동 구호금 전달하고 중장기 구호방안 논의
입력 2011-05-04 20:28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일본 현지에서 7000만원의 성금을 일본 현지 교단과 재일대한기독교회에 전달하고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중장기 구호 방안을 모색했다. 예장 합동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교단 산하 NGO인 해피나우를 통해 발 빠르게 구호팀 파견과 모금활동을 펼쳤다.
김삼봉 총회장과 신수희 장로부총회장, 하귀호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이치우 총무 등 총회 임원 11명은 3∼4일 도쿄 선샤인시티 프린스 호텔에서 중장기 구호방안을 모색하고 구호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 총회장은 전달식에서 “고통스럽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일본이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며 기도한다”면서 “한국교회 역시 겸손한 마음으로 지극히 작은 자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대접할 때 칭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치우 총무도 “이번 지진피해는 하나님의 깊은 뜻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복음전파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일본 그리스도개혁파교단 긴급대책본부장 가지마 요시노부 목사는 “이번 지진 참사로 일본 동북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하나님의 교회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때 한국의 교회가 이렇게 기억하고 찾아와 위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된 한국 교회의 도움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과 용기가 되었다”면서 “한국 교회의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일본의 영혼들을 위한 뜨거운 기도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야마 레이지 성서그리스도교단 이사장도 “역사적으로 일본이 한국에 아픔을 드렸는데도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이 성금이 유용하게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달식 후 현지 선교사들과 구제담당자들은 현지 상황에 필요한 기금 지원과 기념센터 건립, 거점교회를 통한 피해지역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예장 합동은 한인 교회로 구성된 재일대한기독교회에 150만엔, 일본 그리스도개혁파교단과 동맹기독교단, 성서그리스도교단에 350만엔을 전달했다. 합동은 지금까지 일본 대지진 구호를 위해 8억원을 모금했다.
도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