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음으로 조국·세계 위해 눈물로 부르짖다… 여교역자 회개금식기도성회
입력 2011-05-04 20:29
한국 교회 여교역자들이 조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했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어머니의 심정으로 기도에 한마음이 됐다. 이들은 전 세계에 이어지는 자연재앙과 일본 원전 피해, 중동 민주화, 한국 교회의 회복 등을 위해 눈물을 뿌리며 간절히 기도했다.
‘전국여교역자 회개금식기도성회’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여교역자를 비롯한 지역교회 여성도 등 400여명은 점심 한 끼를 금식하며 기도를 이어갔다.
여교역자들은 정결한 마음의 준비를 위한 표시로 대부분 흰옷 차림으로 모였다. 흰 치마나 바지 등을 차려입은 이들은 15개 분야에서 3개의 기도제목씩 총 45개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다.
금식기도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국제여교역자협의회 상임회장 배기옥 목사는 요나서 3장 1∼2절 말씀을 본문으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선포하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배 목사는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쓰나미, 전쟁과 재난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에 여교역자들이 하나님께 두 손 들고 금식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이어 “이 시간 어머니처럼 민족과 조국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자”며 “기도하는 여성은 강하며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여교역자협의회 대표회장 박금순 목사도 “지금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초비상 기도의 힘을 모을 때”라며 “연약한 여인들이 두 손을 들어 기도할 때 영적 승리와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에서는 대한민국의 재앙과 일본 방사선 피해 방지를 위해, 전 세계 지진과 쓰나미 대처를 위해, 전쟁 방지와 기근 해결을 위해 전복순 허성자 이종남 목사가 나와 각각 기도했다.
예배 이후 열린 금식기도는 모두 회개기도로 진행됐다. 여교역자들은 특히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에서 교회가 역사적 사명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민족 앞에 본을 보이지 못한 점, 예수님보다 자신을 높인 점 등을 회개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