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 나란히 16강 진출… AFC 챔스리그 조별예선

입력 2011-05-04 00:33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호주)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하태균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마토와 염기훈의 연속골로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2승3무(승점 9)로 조 1위가 돼 남은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200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대회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수원은 지난 주말 K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마토와 이용래, 오장은, 오범석을 모두 투입해 튼튼한 수비진으로 맞섰다. 하태균은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좌우 날개는 이상호와 박종진이 맡았다.

전반 34분 하태균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간 수원은 후반 5분 ‘통곡의 벽’ 마토가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기 종료 10분전에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도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16강에 합류했다.

2006년 대회 우승팀인 전북은 이날 중국 산둥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5차전 산둥 루넝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이 전반 31분 동점골과 후반 8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4승1패(승점 12)로 조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10일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워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