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산지원 직원 투신 자살
입력 2011-05-04 06:46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관련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직원이 투신 자살했다.
3일 오후 4시50분쯤 부산 대연동 모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이 아파트 17층에 살고 있는 금감원 부산지원 수석조사역 김모(43)씨가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 아파트 23층과 24층 사이 계단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 부산지원에서 금감원 감사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몹시 괴로워했다”는 유족의 말 등을 토대로 김씨의 사망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사전 정보유출 등과 관련이 있는 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다음날인 지난 2월 17일 자신의 부인이 번호표를 뽑아 부산2저축은행에서 부인과 자녀의 명의로 된 예금을 인출한 것을 두고 구설에 오를까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김씨는 3년 전 금감원 부산지원으로 발령받아 조사업무와 관련 없는 내부 경영부문 기획업무를 맡아왔으며 부산저축은행과는 업무연관성이 전혀 없는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 감사 설문 외에는 따로 김씨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