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故 육영수 여사 생가 복원

입력 2011-05-03 21:31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복원됐다.

3일 옥천군에 따르면 2004년부터 총 37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9181㎡의 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711㎡)와 못, 연자방아, 뒤주 등이 있는 육 여사의 생가가 복원돼 오는 11일 복원식과 함께 개방된다.

육 여사의 생가는 99칸으로 된 1800년대의 전통 한옥으로 1971년 중수됐으나 부친 육종관씨 사망(1965년) 이후 상속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1994년 지붕이 무너져 내려 일부 석축과 담장만 남긴채 1999년 건물이 철거돼 부지만 남았었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부지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육 여사의 생가는 유족 및 주민의 증언과 학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군은 육 여사의 생가와 주변 정지용 시인 생가·문학관, 옥주사마소, 향교 등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곳을 역사문화의 교육장으로 활용해 옥천관광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