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개교 110주년 기념행사서 안영로 손인웅 하용조 목사 명예박사

입력 2011-05-03 18:45


안영로(예장 통합 전 총회장) 손인웅(덕수교회) 하용조(온누리교회) 목사가 모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 목사는 3일 서울 광장동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린 제110주년 개교기념 감사예배 및 기념행사에서 나란히 학위를 수여받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장신대 장영일 총장은 “한국 교계와 신학계에 큰 공헌을 한 목사님들께 대학원위원회의 추천으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학위수여식을 진행한 김명용 대학원장은 “세 목사님은 선교와 교회연합 및 교육·문화선교에 앞장 선 것이 높이 평가되었다”며 약력과 함께 명예박사 학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역시 동문인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는 “명예박사 학위는 개교 110주년을 맞은 장신대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 목사님들에게 주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세 분은 학위를 받기 전부터 박사였다”고 운을 뗀 뒤 “안 목사님은 인격과 성품에서, 손 목사님은 선교와 봉사에서, 하 목사님은 교육·문서·목회 분야에서 특별히 뛰어난 박사”라며 치켜세웠다.

축사에 이어 세 목사는 나름의 답사를 내놓았다. 안 목사는 “부족한 저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주셔서 모두에게 고맙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섬기던 교회(광주서남교회)에서 은퇴했지만 기도와 선교에는 은퇴가 없다”며 “학교에 도울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돕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 목사는 “오늘 제가 여기에 서기까지 혼자의 힘으로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답사를 시작했다. 그는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한국 교회 갱신과 연합·일치·사회봉사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던 데에는 덕수교회의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교회 성도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내가 공부하고 자란 모교에서 명예박사를 준 것에 큰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이 명예박사는 나에게 추상과 같은 명령”이라며 “한국교회 정상화와 북한 및 세계선교를 책임지라는 뜻으로 주신 줄 알고 부끄럽지만 영광스럽게 받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교 110주년을 맞은 장신대는 1995년부터 총장과 10인 이상 교수 및 이사회에서 추천받은 목회자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장신대 110년 역사에서 이 학위는 이번의 세 명을 포함, 모두 22명에게 주어졌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