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하는 청소년 인구… 전체의 20.7% 그쳐
입력 2011-05-03 21:50
청소년(9∼24세)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 청소년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겨우 턱걸이했다. 15∼24세 청소년의 45.2%는 부모 노후는 가족뿐만 아니라 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20∼24세 인구 10명 중 4명은 직업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1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하고 올해 총인구(4898만명)는 전년 대비 0.2% 늘었지만 청소년(9∼24세) 인구는 1014만명으로 1.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7%로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다.
학령인구(6∼21세)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전체 인구에서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년 39.1%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19.8%에 불과하다.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 비중은 70년 17.7%에서 올해 6.4%로 급락했다.
국제결혼가정의 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3만40명으로 2005년(6121명)보다 5배가량 늘었다. 이 중 초등학생이 전체 국제결혼가정 학생의 78.6%를 차지했다.
15∼24세 인구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8.6%)와 직업(22.9%)이었다. 20∼24세 청년층의 경우 직업(38.5%)이 압도적이었다. 심각한 청년실업난이 반영된 것이다.
청소년의 결혼, 부모 부양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5∼24세 인구는 57.5%에 그쳤다. 부모의 노후 생계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다. 가족(40.8%)이 뒤를 이었다. 남자는 가족(43%)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여자는 가족과 정부·사회 공동부양(48%) 비중이 컸다.
사교육 열풍은 여전히 드셌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3.6%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86.8%, 중학생 72.2%, 고등학생 61.1%였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 성적 상위 10% 이내 일반계 고교생은 34만4000원이었다.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음란물 등 유해 매체를 이용한 경험은 증가세다. 중고생의 성인용 간행물 이용 경험은 2009년 35.9%에서 지난해 38.3%로 상승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