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꿈이 솟는다] 인천大 “송도국제도시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
입력 2011-05-03 18:38
국립대학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인천대가 인천의 국제화와 ‘평화도시 인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추진돼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인천 분교 유치가 지난 3월말 송영길 인천시장의 러시아 방문 때 확정되면서 인천대는 국제교류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송 시장은 파블로프스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총장과의 면담 직후 “기초과학 및 물리분야 등에서 노벨상 수상자 8명을 배출한 이 대학이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해외 분교를 인천에 두기로 결정해 송도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인재양성 요람인 인천대는 국내 대학 중에서 러시아와의 교류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인천대는 또 남북 경제협력 전문가를 양성, 남북한간 화해 무드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교측은 동아시아평화경제연구원을 통해 시의 핵심정책인 ‘평화도시 인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손잡고 지난달 ‘제1기 남북경협 인천아카데미’를 개설·운영중이다. 이 아카데미는 50여명의 경협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대는 이와함께 ‘경제수도 인천 만들기’ 사업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시와 공동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활용한 물류거점 확보를 통해 한반도를 동북아와 유라시아로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인천대는 2009년 종합대학 최초로 송도국제도시로 옮겨와 같은 해 12월 시립인천대와 통합에 성공했다.
지난 3월초에는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스페인의 명문 말라가 대학의 사무소를 교내에 설치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스페인 말라가 상공회의소도 참여해 산·학·연 협력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인천대는 또 바이오 관련 산업분야의 집적효과 및 연관 기업과의 연계 연구 등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인천자유구역뿐 아니라 인천시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안경수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을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진출을 환영한다”며 “송도국제도시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세계적인 대학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