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앞두고 내리지는 못할망정… 과자값 일제히 인상

입력 2011-05-03 18:17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자 가격이 3일 일제히 올랐다.

전날 과자값 인상 방침을 밝힌 농심에 이어 오리온과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등 국내 제과업체 ‘빅4’가 3일부터 과자값 인상에 나섰다. 오리온은 비스킷류 10개 품목과 스낵류 3개 품목의 출고가격을 11∼25% 인상했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 인상률은 포카칩 11.1%, 초코칩 쿠키 25%, 고소미 20%, 스윙칩 11.1% 등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도 최근 2년여간 최대한 가격 조정을 억제했으나 한계에 도달해 전제 71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마가레트, 꼬깔콘, 빠다코코낫, 치토스 등 22개 제품군의 출고가를 평균 8% 올렸다. 인기 제품 빠다코코낫(300g)의 경우 종전 출고가는 1850원이었지만 2000원으로 8% 인상됐다. 롯데제과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자일리톨 등 껌류와 빼빼로 등 초콜릿류는 제외했지만 순차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2개 브랜드의 159개 제품군을 3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며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소맥분과 팜유 등 원가 상승 압박이 높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도 4일부터 크라운산도와 콘칩, 신짱 등 29개 제품군에 대해 8∼10%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