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새 사령탑에 하종화… 김호철 감독은 총감독으로 위촉
입력 2011-05-03 17:59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3일 하종화(42·사진) 진주 동명고 감독에게 배구팀의 지휘봉을 맡기고 김호철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8년간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며 두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김 감독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면서 대외교류 업무 등을 맡는다.
김 감독의 퇴진으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원년부터 제자리를 지킨 감독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만 남게 됐다. 현대캐피탈 전신인 실업배구 현대자동차써비스에 1992년 입단한 하 신임 감독은 팀의 주포이자 국가대표 레프트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현역 시절에는 코트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친정팀 코치로 2년간 재임했고 2003년 모교인 진주 동명고의 부름을 받고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약했다. 동명중·고에서 후배를 양성하고 지역 스포츠 발전에 정열을 쏟았고 지도자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젊고 역량이 검증된 감독 후보군 중 지도자로서의 성과와 대외 이미지, 배구계 안팎의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 감독을 적임자로 골랐다”고 밝혔다.
하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응집력이 활화산처럼 분출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