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프로복서 김주희, 홍천 장애인시설 찾아 쌀 50포대 전하며 위로
입력 2011-05-03 19:27
한국 최초 여자 프로 복서이자 세계 6대 기구 챔피언을 석권한 김주희(25) 선수가 3일 강원도 홍천군 지적장애인생활시설 삼덕원을 찾아 쌀 10㎏ 들이 50포대를 전달했다.
김 선수는 2009년부터 경기에 출전해 받은 대전료를 조금씩 모아 지적장애우 30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에 쌀과 의류, 신발을 보내고 있다.
김 선수가 이웃돕기에 나선 것은 자신 역시 병상에 누워있는 부친을 홀로 모시며 소녀가장으로 어렵게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삼덕원과의 인연은 한국권투선교프로모션 대표 최계천(순복음호반교회) 장로의 주선으로 이뤄지게 됐다.
김 선수는 “연습 때문에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하다”며 “오는 7월 타이틀 방어 이후 다시 찾을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 달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매 경기 후 대전료 일부를 지적장애우와 지방 복싱팀 돕기에 사용하는 선행이 알려지면서 2009년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촛불상’을 수상했다.
홍천=글·사진 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