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 국산헬기 ‘수리온’ 해외 마케팅 시동걸다

입력 2011-05-03 20:45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유로콥터(EC)와 합작설립한 국산헬기 수리온 해외수출 전담회사 KAI-EC㈜ 현판식을 갖고 해외수출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KAI-EC는 2007년 10월 JVC(Joint Venture Company)를 설립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상호 합의에 따라 올해 2월 공식 법인을 설립했다.

EC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인 EADS의 헬기 전문 자회사로 전세계 헬기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헬기 제작업체다.

EC사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전세계 시장에서 ‘수리온’급 기종의 노후헬기는 1000여대 가량 교체될 전망이다. 주요 경쟁기종(AW149, UH-60M)을 고려할 때 30% 이상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EC측은 예측하고 있어 300∼400대 규모의 해외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리온은 한국 육군의 기동헬기로 운영될 최초 국산헬기다. 현재 KAI에서 개발중이며 쌍발엔진에 최대 이륙중량도 8.7t으로 완전군장 병력을 9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수리온은 전투병력 및 장비·물자 수송, 전시 공중강습작전, 의무수송, 탐색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2006년 6월 개발을 시작해 2010년 3월 성공적으로 초도비행을 마쳤고 2012년 9월 양산1호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KAI-EC 정연석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와 국내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 그리고 유로콥터사의 전세계 영업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헬기 수리온이 해외 수출길을 열게 됐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자동차와 조선산업에 이어 명실상부한 항공기 수출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