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한강 인공섬’ 5월 21일부터 시민에 개방
입력 2011-05-03 23:03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진 한강 인공섬 ‘세빛둥둥섬’(조감도)의 전망 공간이 오는 21일 개방된다. 서울시는 한강 인공섬의 로비와 옥상, 갑판 등을 우선 개방한 뒤 9월까지 나머지 시설물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민간자본 964억원을 투입, 반포대교 남단에 인공섬을 최근 건립했으며 현재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강 인공섬은 물 위에 떠 있는 3개의 섬과 모두 1400석의 컨벤션홀 3개, 공연·전시 공간, 수상레포츠 지원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공섬 중 가장 큰 제1섬(1만845㎡)에는 국제회의가 가능한 700석 규모의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제2섬(5373㎡)은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제3섬(4164㎡)에는 요트 등 수상레저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또 시민들이 흔들림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인공섬에 연결된 쇠사슬을 자동으로 풀거나 감아 평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장치가 각각 설치돼 있다.
인공섬 이름은 직원 공모와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세빛둥둥섬’으로 정해졌다. 민간 사업자인 ㈜플로섬은 25년간 인공섬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쉽게 인공섬을 찾을 수 있도록 주말맞춤버스인 8340번을 8∼13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포대교 남단과 잠수교로 5개의 버스노선이 지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인공섬 총면적의 54%까지 확보했다”며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관광 명소로 자리잡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