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로 ‘위그선시대’ 활짝
입력 2011-05-03 18:21
제주 기점 항로에 위그선(WIG Ship) 시대가 열린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내년 사이 제주와 전북 군산, 전남 완도, 여수를 오가는 위그선이 잇따라 취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상업적인 위그선이 본격 운항되는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위그선은 바다 위를 1∼5m미터 높이에서 시속 180∼250㎞로 순항하는 해상교통 수단이다. 위그선은 좀처럼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료 소모량도 적어 꿈의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북 ㈜오션익스프레스는 10월부터 제주∼군산 노선에 50인승 위그선(50t급)을 운항하기 위해 이달부터 시험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군산 노선에서는 위그선 2척이 군산 비응항과 제주시 애월항의 320㎞ 구간을 하루 4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의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요금은 4만∼5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오션익스프레스는 이어 내년 2월 제주 애월항∼전남 여수항 노선에 50인승 위그선(50t급) 3척을 투입, 하루 3차례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조건부 면허를 신청했다. 위그선은 이 구간을 1시간 10분에 주파한다.
㈜한일고속은 내년 3월 제주 애월항∼전남 완도 노선에 50인승 위그선(50t급) 1척을 운항할 예정이다. 위그선은 이 노선을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하루 3차례 운항될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