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슬로시티 효과’… 산소 음이온 10배 많아
입력 2011-05-03 18:16
전남 슬로시티 지역의 공기가 인체에 유익한 산소 음이온을 다른 지역보다 훨씬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부유세균이나 미세먼지 등의 물질 함량은 적어 보건환경적 측면에서 안전하고 매우 쾌적한 것으로 평가됐다.
3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사업으로 도내 ‘슬로시티 지역의 대기환경 특성’을 연구 조사한 결과 담양 창평과 장흥 유치, 완도 청산, 신안 증도 등 슬로시티 지역의 산소 음이온이 도시지역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 음이온은 장흥 유치에서 ㎤당 최대 33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완도 청산 2720개, 신안 증도 2620개, 담양 창평 2380개 순이었다. 이는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시지역의 ㎤당 0∼200개 수준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반면 공기중 미세먼지 등에 붙어 떠다니면서 알레르기나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는 부유세균은 실내공기질 기준인 ㎥당 800 CFU에 비해 훨씬 낮은 10.3∼16.4 CFU로 나타났다. 또 기관지에 붙어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PM-10) 등도 환경기준 ㎥당 0.1㎎보다 훨씬 낮은 0.027㎎으로 조사됐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