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목사 "한국교회 개혁운동 필요하다"
입력 2011-05-03 15:17
[미션라이프] “지금은 한기총 사태를 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개혁운동’의 봉화를 올릴 때다.”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가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서 목사는 3일 기독교사회책임 홈페이지에 올린 ‘지금은 한국교회 개혁운동이 나올 때다’ 제목의 글에서 “1970년대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산업선교, 기독학생운동을 통해 한국 교회가 민족의 희망이 되었던 것처럼 지금은 새로운 기독교운동을 통해 제도 교회를 갱신할 때”라고 밝혔다.
개혁운동의 방향과 방법, 정신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우선 방향에 대해서는 금권만능주의, 성장제일주의를 벗고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예수님처럼 사는 교회가 한국 교회를 대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개혁도 주문했다. 하지만 교회 개혁의 사령탑은 한기총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이 나서서 교단 통합, 무허가 신학교 정비, 무자격 목사안수 없애기, 금권선거 척결 등 누적된 적폐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의 방법으로는 인터넷으로 의견을 모아 행동으로 옮기고, 한기총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한기총을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서 목사는 “그동안의 한기총 지도력은 영적 리더십뿐만 아니라 개혁의지도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새술을 새부대에 담듯 새로운 세력이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위해 광야의 소리를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지도력이 누가 되어야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혁의 정신으로는 독선적 태도가 아닌 죄인됨의 고백, 교회를 해치는 것이 아닌 교회에 대한 애정, 한 사람의 개혁 지도자 만들기가 아닌 수백 수천의 지도자 만들기, 성령의 역사 등을 제시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