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꿈이 솟는다] “다국적 기업+한국 대기업, 프렌들리 조성”

입력 2011-05-03 17:56


국제업무단지 개발 주역 스탠 게일 회장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대표를 맡아 송도 개발을 앞장서 이끌어 온 스탠 게일(59·사진) 게일인터내셔널 회장은 3일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미국 본토의 다국적 기업과 한국의 대기업이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이끌어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게일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대기업의 송도 투자로 외국 자본과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지 않는가.

“송도가 외국기업, 외국인들만 있는 고립된 섬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외국기업이 좋은 한국회사와 손잡고 일하면 더 좋은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높은 교육 수준과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은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 한국기업들과 협력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외국기업과 한국기업의 협력사업 방식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탤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도국제도시를 개발하면서 도입한 콘셉트는 무엇인가.

“아직 해외에서도 생소한 개념이긴 하지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도시형성 트렌드 중 ‘에어로트로폴리스’(공항도시)라는 개념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에어로트로폴리스’라는 책은 송도를 ‘가장 이상적인 공항도시’로 표현하고 있다. 송도가 공항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에어로트로폴리스의 모범답안으로 회자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아시아 비즈니스 본부로 송도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송도 개발의 핵심은 중국과 아시아 주변 국가에 기점을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니즈(needs)를 충족하는 것이다. 즉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우수한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주환경 사업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맞춰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수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민간, 경제청,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함께 뛰어야 한다. 송도 개발이 결정된 뒤 우리(게일인터내셔널)는 공항을 기점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갖추는데 열정을 쏟았다. 컨벤션센터, 호텔, 골프장, 국제학교, 오피스 빌딩, 공원,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를 실천했다. ‘콤팩트&스마트시티’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최첨단 건축 공법으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투자 관련 업무도 경제청과 관련 정부 부처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