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황경선·이혜영 4강 진출
입력 2011-05-02 21:19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황경선(25·고양시청)과 맞언니 이혜영(29·인천시청)이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황경선은 2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67㎏급 8강전에서 하키마 엘메슬라히(모로코)를 2대 0으로 제압, 영국의 강호 사라 스티븐슨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태권도연맹(WTF) 랭킹 1위인 황경선은 2005년 마드리드(스페인), 2007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53㎏급의 이혜영은 8강전에서 중국의 레이제를 5대 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크로아티아의 아나 자니노비치와 겨루게 됐다. 남자 80㎏급의 인교돈(19·용인대)은 마우로 사르미엔토(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끝에 0대 1로 져 탈락했다.
한편 여자 49㎏급 결승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인 중국의 우징위가 대만의 양수쥔을 6대 2로 꺾고 200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양수쥔은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하고 출전하려한 사실이 확인돼 반칙패를 당한 뒤 3개월 징계가 끝나 이 대회에 출전했다.
남자 58㎏급 결승에서는 호엘 곤살레스(스페인)가 루이 브라간카(포르투갈)를 4대 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