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차입금 70조… 3년 만에 2.5배 껑충

입력 2011-05-02 18:25

지난해 공공기관의 차입금이 70조원을 넘어섰다. 2007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5배 불었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86개 공공기관의 차입금은 70조7684억원으로 2009년(63조784억원)보다 12.2% 늘었다.

공공기관 차입금 규모는 2007년 28조3400억원이었지만 2008년부터 에너지요금 인상 억제, 혁신도시·보금자리·4대강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따라 3년 만에 149.7%나 증가했다.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차입금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직결된다.

기관별로 차입금 규모를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4조66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장학재단이 8조3587억원, 한국전력이 8조2589억원이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면서 지난해 차입금이 6조5732억원에 이르렀다. 4대강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는 2007년 차입금이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4조7255억원으로 불었다.

이밖에 가스공사(4조3227억원), 도로공사(4조2000억원), 철도공사(2조605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7852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1조7772억원) 등이 차입금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