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인덱스펀드 투자가 바람직”

입력 2011-05-02 18:25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인덱스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다시 적극 추천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의 소도시인 오마하 도심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별종목 직접 투자와 뮤추얼펀드 투자 가운데 무엇이 나으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구체적인 추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인덱스펀드의 수익률 추이에서도 볼 수 있듯, 인덱스펀드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한 발언으로 보인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에 연동 펀드로, 주식시장의 장기 성장을 겨냥하고 있다. 종목 선택이 간단해 수수료가 낮고, 다른 액티브펀드(일반 주식형 펀드)들과 달리 위험 부담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400개가 운용 중이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인덱스펀드(상장지수펀드(ETF) 포함)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82%로 코스피 상승률을 1.91% 포인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10.44%에 비하면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주도주 하락세로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인 가운데서도 인덱스펀드는 0.22%의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반 인덱스펀드라도 장기 수익률을 보면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 온 만큼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한다. 현대증권 김용희 펀드리서치팀장은 “주식지수와 별 차이가 없는 수익률을 목표로 한 인덱스펀드는 ‘가장 정직한 펀드’”라며 “주식 하락세에도 위험 부담이 덜하다는 측면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