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수익률 1347%… 금융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11-05-02 18:25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년 반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비해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한 2008년 10월 24일(종가 938.75) 이후 현재(지난달 29일 종가 2192.36)까지 주가가 1000% 이상 오른 종목이 5개, 900∼1000% 4개, 800∼900% 7개, 700∼800% 3개, 600∼700% 9개, 500∼600% 11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3.54% 상승했다.

넥센타이어가 상승률 1347.15%로 금융위기 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화신(1298.5%), 베이직하우스(1275.72%), 금호석유(1230.07%) 등이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908.90%), 기아차(890.98%), 코스맥스(868.25%), 한일이화(849.46%), 한화케미칼(817.31%), 호남석유(807.56%) 등도 ‘대박주’ 대열에 명함을 올렸다. 최근 주식시장을 선도 중인 운수장비와 화학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는 394.65%, 정유업체가 속한 화학은 295.9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내수 중심에서 탈피해 중국 등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기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넥센타이어, 베이직하우스, 기아차 등이 그 사례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