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유료화 논란… 노인들 “얄팍한 용돈 뺏는 행위”

입력 2011-05-02 18:06

명품 노인복지 실현을 내걸고 문을 연 광주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이용료를 인상키로 해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2009년 6월 전국 최대의 노인 복지시설로 개원한 건강타운의 경영난을 덜기 위해 그동안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던 각종 프로그램이 유료로 전환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노인타운 프로그램 유료화 및 사용료 현실화 등을 담은 ‘광주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그동안 무료이던 탁구장과 당구장의 경우 시간당 5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고 헬스장은 5000원, 수영장은 3만원의 월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또 식당과 목욕탕은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이용료를 대폭 올릴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노인들은 “당초 무료이용을 원칙으로 개원한 노인복지 시설이 불과 2년여만에 이용료를 크게 올리겠다는 것은 노인들의 얄팍한 용돈을 챙겨 방만한 경영의 잘못을 덮겠다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