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증도’ 관광 입장료 받습니다”… 신안군, 생태계 훼손 막기 위해

입력 2011-05-02 18:05

전남 신안군은 슬로시티이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증도의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전남도내 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증도대교 개통으로 육지와 연결된 증도는 그동안 하루 평균 2000여명 등 총 80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관광 명소가 됐다. 하지만 소중한 갯벌 자원과 한반도 모양을 닮은 ‘천년의 해송 숲’ 등 섬의 곳곳이 무단 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입장료 징수를 위한 조례 제정을 거쳐 게이트 등을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성인기준 1인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를 징수하면서 나눠준 봉투에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1000원을 환불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내년까지 ‘1가구 1대 이상 자전거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자전거와 보관대 등 편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