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준우승 징크스 언제 벗어나나”… LPGA투어 준우승만 6차례

입력 2011-05-02 18:04

‘비운의 스타’ 김송희(23·하이트)가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송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브넷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송희는 무려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마리아 요르트(스웨덴·10언더파 278타)에게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송희의 준우승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김송희는 2008년 준우승 세 차례, 지난해 준우승 두 차례를 차지했고 3위도 여섯 차례나 기록했다. 김송희는 2009년 11월 이후 33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며 현재 세계랭킹 1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 무너지는 멘탈 때문에 무수히 많은 우승 기회를 날렸다.

세계랭킹 15위안에 들어있는 선수 중에 우승이 없는 선수는 김송희가 유일하다. 그만큼 그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김송희는 지난해부터 최나연과 같은 심리치료사로부터 멘탈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있지만 그동안 10여 차례 찾아온 우승 기회 때마다 정신적으로 흔들려 아직 우승컵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최나연은 이날 3타를 줄여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김송희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노렸던 알렉시스 톰슨(16·미국)은 무려 6타를 잃어 공동 19위(1언더파 287타)로 추락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