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복싱의 전설’ 헨리 쿠퍼 숨져… 알리와 두 차례 명승부
입력 2011-05-02 19:29
‘영국 복싱의 전설’ 헨리 쿠퍼 경이 77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의 두 차례 대결로 영국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1963년 영국 웸블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왼손 훅으로 알리를 4라운드에 쓰러뜨린 장면은 지금도 회자된다.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알리와의 명승부는 영국 복싱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1954년 20세에 프로에 데뷔, 1971년 37세에 은퇴할 때까지 55전 40승(24KO) 14패 1무의 기록을 남겼다. 영국 헤비급 챔피언과 유럽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그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복서로 존경받았고, 2000년 영국 복싱선수 최초로 기사작위를 받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