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 착공

입력 2011-05-02 22:22

일제가 끊어놓은 서울 창경궁과 종묘가 80년 만에 녹지로 연결돼 옛 모습을 되찾게 된다.

서울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지나는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고궁 녹지를 조성하는 복원 공사를 2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에 율곡로는 광화문 옆의 동십자각에서 창덕궁 돈화문까지만 이어져 있었다. 돈화문 옆의 창경궁과 종묘는 담장으로 구분돼 있었다.

일제는 그러나 1931년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궁궐과 역대 조선왕조의 위패가 안치된 종묘 사이에 도로를 만들고, 창경궁과 종묘를 일본식 육교로 연결했다.

시는 853억여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창덕궁 돈화문과 원남동 사거리 사이 300m 구간을 지하화 하고, 율곡로 800m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힐 계획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