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장 이승희 목사 “대구 세계육상대회 찾는 손님 교계가 발벗고 나서 섬겨야죠”

입력 2011-05-02 17:3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대구를 방문하는 213개국 3500여명의 임원 및 선수단, 그리고 수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고자 합니다.”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돕고자 지역 교계가 발 벗고 나섰다. 대구 지역 1500여 교회, 40만여 성도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서포터스 조직과 선수촌 기독교관 운영, 선교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일을 총괄하고 있는 조직위원장 이승희(반야월교회) 목사는 대구는 물론 전국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일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다음달 26일에는 대구엑스코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선교대회를 가집니다. 교회별 환영 현수막을 걸고 차량 스티커와 주보, 전단지 등을 배부할 예정입니다. 통역 자원봉사는 물론 입장권 판매, 홈스테이를 위한 교인가정 개방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구 교계가 발 빠르게 나선 것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의 좋지 않은 선례 때문이다. “당시 모 이단 단체에서 서포터스를 구성하고 조직적인 응원과 포교 활동을 펼쳐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대회 후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후유증이 적지 않았죠.”

조직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서포터스 활동과 기독교관 운영이다. 이 목사는 “지역 교회가 213개국 선수단과 연결돼 공항 환영부터 경기 응원, 관광 안내, 환송까지 하게 된다”면서 “교회별로 선수단을 초청해 관광은 물론 건강검진과 선물 지급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촌 국제구역 안에 기독교관을 설치, 예배와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수와 관광객에게 한국과 기독교를 알리게 된다”면서 “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모습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독교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053-960-7000).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