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달부터 실내 공공장소 ‘금연’

입력 2011-05-01 22:36

중국 정부가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위생부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한 개정 ‘공공장소 위생관리조례 시행세칙’이 1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식당, 호텔, 커피 전문점, 터미널 등 28곳이 실내 공공장소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담배자판기도 설치할 수 없다.

실내 공공장소 운영자는 금연 표지판을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고 흡연자를 제재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차로 경고를 받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벌금 1000~5000위안(약 16만4000~82만3000원)을 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5년 전 비준했지만 금연과 관련한 법규를 만들어 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흡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1월 ‘흡연 통제와 중국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해 중국 흡연인구가 3억명에 달하고, 무려 7억3800만명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