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 남미 새 경제블록 ‘태평양 협정’ 구축
입력 2011-05-01 18:51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와 칠레가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경제블록을 구축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태평양 협정’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협정에 서명한 4개국의 태평양 연안은 1만6000㎞에 이르고 인구는 2억456만명에 달한다.
협정에 따라 이들 국가는 상품과 서비스, 자본과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서로의 경제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4개국의 연간 교역규모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이 속한 경제블록 ‘메르코수르’보다 크다”면서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남미 대륙을 위한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이들은 앞으로 태평양 연안국인 에콰도르와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도 가입시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학자 호르헤 곤살레스 등 통상 전문가들은 4개국이 이 협정을 통해 기존의 미국 의존적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큰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