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세상… 조울증 무섭게 는다
입력 2011-05-01 18:46
기분 변화에 따라 돌발 행동을 보여 주위를 당황케 하는 조울증 환자가 5년 동안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4만2530명이었던 조울증 환자는 지난해 5만4792명으로 5년 동안 28.8%(1만2262명)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6년 41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9.7% 늘어난 668억원이 소요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 42.6%, 20대 15.7%로 20∼40대가 58.3%를 차지했다.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우울증에 비해 조울증은 감정이 격양되는 ‘조증’과 대조적인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다. 조울증이 주로 20∼40대에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취업문제,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과 관련된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울증은 70% 정도는 우울증으로 시작해 다음 재발에 조증이 나타나거나 몇 번 우울증을 앓고 난 뒤 조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