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선물투자는 개인적인 일 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11-05-01 18:4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에 대해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0일 오후 10시10분쯤 동남아와 중국 출장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일로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물투자에 쓰인 1000억원이 회사 공금이나 비자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1000억원 손실이 맞나’ ‘어디에 투자 했나’ ‘요즘 SK에 악재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별다른 언급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에 머물며 SK 계열사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다 이날 귀국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할지, 해명한다면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