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피부세포 이용 여드름 흉터 말끔히 치료”

입력 2011-05-01 17:30


얼굴 전반에 얇고 넓게 패인 여드름 흉터를 자신의 피부에서 채취·배양한 섬유아세포를 다시 주입해 해결하는 최신 의료술이 첫선을 보였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등 의료진은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 품목 허가를 받은 자가 섬유아세포치료제인 ‘큐어스킨’을 활용해 함몰성 여드름 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피부에서 콜라겐(탄력 유지 단백질) 생성을 담당하는 세포로, 흉터 밑에 투여하면 콜라겐이 만들어져 흉터 부위가 채워진다. 시술 방법은 간단하다. 환자의 귀 뒤쪽에서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섬유아세포를 분리해 세포 배양 전문기관에 보낸다. 4∼6주 동안 이 세포를 최대 10억개까지 배양·증식시켜 피부에 주입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이어 흉터가 있는 피부 진피층에 2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한다. 이식 후 3개월쯤부터 살이 차오르기 시작해 6∼9개월 후에는 흉터가 자연스럽게 메워진다. 강진문 원장은 “자신의 피부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와 이물 반응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진피층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