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패 탈출' 삼성에 극적 역전승
입력 2011-04-30 01:11
꼴찌 한화가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대 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3일 두산 전부터 시작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삼성은 2연승을 멈췄다.
경기 초만 해도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다. 한화는 3회말 1사 3루에서 박석민이 적사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도 곧바로 응수했다. 한화는 4회초 2사 1·3루에서 이여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여상의 적시타는 팀이 4경기 36이닝 만에 터진 적시타였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곧바로 채상병이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후 계속 삼성에 뒤지기 시작하며 6연패의 악몽이 이뤄지는 듯 했다. 한화는 5회말 박석민과 최형우에게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4로 뒤졌다. 강력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마운드 때문에 경기는 여기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향한 한화의 의지가 7회초 2사 후에 빛났다. 한화는 7회초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올리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3번째 투수 송창식은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세이브째를 거뒀다. 삼성의 철벽 불펜 권혁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라이벌 SK와의 올해 첫 대결에서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이날 승리로 1위 SK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은 두산은 초반부터 양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최장신 외국인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올려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대 7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최근 4연승을 달렸던 넥센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를 6대 5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