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손학규, 9년 만의 의원 선서… 지지율 14.9%로 2배↑

입력 2011-04-29 18:48


4·27 재보선에서 극적인 승리로 여의도에 화려하게 복귀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했다. 경기도 광명을 지역구로 16대 의원을 지내다 2002년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9년 만이다.

손 대표는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인사말에서 “9년 만에 의정 단상에 다시 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명령이 얼마나 지엄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변화였다.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면서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국민만을 기준으로 바꾸라는 명령에 따라 미래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에게는 또 다른 낭보가 전해졌다.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반등했다는 소식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재보선 다음날인 28일 실시한 월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손 대표 지지율은 지난 3월 15일 조사 때의 7.7%보다 약 2배가 오른 14.9%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4.4%)에 이어 2위다. 2위였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3.6% 포인트 떨어진 7.1%로 오세훈 서울시장(8.1%)에게도 밀려 4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손 대표는 지난주 대비 5.0% 포인트 상승한 13.5%로 유 대표(11.0%)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편 재보선에서 함께 당선된 한나라당 김태호,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경남 김해을에서 야4당 단일후보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한 김태호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바닥 민심을 처절하게 느꼈다”며 “정권교체도 심판도 아닌 바로 먹고사는 문제, 아이 키우는 문제, 취업 문제가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