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2조9500억

입력 2011-04-29 18:27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1분기 매출 36조9900억원, 영업이익 2조9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2조57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사업부별로는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이 판매가 하락 영향으로 2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나 줄어든 1조6400억원이지만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통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1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7000만대였고, 이 중 스마트폰은 1260만대가 팔려 직전 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겠지만 주요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제소한 특허는 표준특허 7건, 상용(기능)특허 3건 등 모두 10건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독일의 법원에도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