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폭등… 온스당 1536.25달러 사상 최고치

입력 2011-04-29 18:28

달러화 약세로 국제 금값이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1993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9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국제 금 현물가격은 28일 온스당 1536.25달러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1500달러를 넘은 뒤 6일간 1500달러 초반에 머물다 27일 1527.35달러로 하루 만에 20달러가 폭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도 28일 1530.80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적 금값 상승에는 달러 약세 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유럽 재정 위기, 중동·아프리카 정정 불안, 일본 대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외적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저금리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발언한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불러 금값 오름세에 힘을 더했다. 달러 약세로 위안화 기준환율은 3거래일 연속 최저치(위안화 가치는 상승)를 기록하며 6.5위안대마저 깨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9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4908위안에 마감됐다. 전날 기록한 6.5016위안에서 0.17%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이 6.5위안보다 낮아진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