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터졌다, 4호”… 캔자스시티전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
입력 2011-04-29 17:54
‘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타격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초 시달렸던 슬럼프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추신수는 지난 27일과 28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각각 홈런과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려 장타행진을 세 경기째 이어갔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화끈하게 돌아갔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말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일 데이비스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7일 캔사스시티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이틀 만에 나온 시즌 4호째 홈런이다.
추신수는 또 팀이 8-0으로 앞선 4회에 또다시 좌전안타를 때려 1루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추신수는 6회에서도 방망이로 공을 맞췄지만 타구가 뻗어가지 못하며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사흘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이로써 시즌 타율도 0.239에서 0.250으로 뛰어올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를 시작으로 카를로스 산타나, 그래디 사이즈모어, 셸리 던컨이 홈런포를 터뜨려 캔자스시티를 8대 2로 완파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클리블랜드는 16승8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클리블랜드는 공동 2위(12승13패)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에 4.5경기차로 앞서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