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원전 무조건 반대는 곤란
입력 2011-04-29 17:35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인접국인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원전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얼마 전 아들이 근무하는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 다녀왔다. 노후 원전 고리1호기의 계속 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단순 고장이 일본 원전사고만큼이나 심각한지는 체감할 수 없었다. 발전소는 생각보다 훨씬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현재 21기의 원자력발전소 외에 7기가 건설 중이란다. 장기 전력 수급 계획에 따라 수십년 후 국민에게 필요한 전기량을 예측해 원전을 건설한다고 한다.
오늘날 원자력이 풍부한 전기를 공급해주는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병원에서 X선을 찍고 방사선 치료를 받는 일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대해서만 호들갑을 떠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모두 내 자식 같은 원전 종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국민에게 혜택이 주어진다고 자부한다. 원자력 에너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고 질책하기보다 장점은 인정하면서 현실적인 에너지 사용 정책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상림(서울 잠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