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더 날씬하게 그리고 액정은 더 크게…삼성 야심작 ‘갤럭시S2’ 떴다

입력 2011-04-29 00:54


모바일 2차대전의 기대작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28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400만대 이상 팔렸던 갤럭시S에 못지않은 인기를 예상하고 있다.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1000만대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 아이폰5의 출시가 하반기로 미뤄진 상황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갤럭시S2가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갤럭시S2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29일 가장 먼저 출시되고 이후 5월 초부터 120여개국 140여개 사업자를 통해 공급된다.

갤럭시S2는 1.2㎓ 듀얼코어로 경쟁사들의 듀얼코어 제품들이 1㎓인 점과 비교하면 현존 최고속이다. 디스플레이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로 전작에 비해 14% 커졌지만 두께는 8.9㎜로 갤럭시S보다 1㎜ 줄었다. 사진 등이 앞뒤로 기울여 밀면 작아지고 당기면 커지는 ‘모션 UI’, 개인 성향에 따라 필요한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빠른 접근이 가능하게 만든 ‘라이브 패널’ 등 재미와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메일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 도서와 신문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리더스 허브’ 등이 탑재됐다.

국내 다른 업체들도 대항마 출격 준비를 마쳤다. LG전자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세계 첫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에 이어 밝은 화면과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옵티머스 블랙을 KT를 통해 선보인다. 28일 KT에 공급돼 이르면 30일부터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블랙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2배 이상 밝은 노바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야외에서 이용하거나 흰색 배경의 콘텐츠를 볼 때 가독성이 높아졌다는 게 특징이다. 갤럭시S2보다 약간 두꺼운 9.2㎜지만 무게는 112g으로 오히려 더 가볍다. 다음주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옵티머스빅도 출시한다. 팬택도 다음 달 SK텔레콤을 통해 1.2㎓ 듀얼코어와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베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29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동시에 판매된다. 아이패드2는 전작에 비해 33% 얇고, 15% 가벼워졌다. 듀얼코어 A5 프로세서가 탑재돼 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을 6월 출시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