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한 마디’ 책 펴낸 박지유 한국인재개발원장 “유머는 사회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 덕목”

입력 2011-04-28 19:16


“크게 웃어 보세요. 웃으면 얼굴에 꽃이 먼저 피고 인생에도 꽃이 활짝 피게 될 거예요.”

최근 우리 사회 리더들이 갖춰야 할 유머 화술을 담은 책 ‘유머 한 마디’(창성출판)를 펴낸 박지유(48·사진) 한국인재개발원장은 28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머는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30세부터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박 원장은 우연히 ‘유머의 힘’을 체험하고 웃음 전도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7년 전 남편의 사업이 크게 흔들리면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어디 꼭대기에 올라가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영어를 가르치던 교실의 옆반에서 웃음치료를 받던 사람들이 박장대소하는 장면을 보게 됐어요. 웃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속에 있던 우울함이 싹 가시더라고요.”

박 원장은 웃음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인생도 즐겁게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때부터 영어강사 일을 접고 웃음치료사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다.

책에는 박 원장이 지난 7년간 대학과 기업 등에서 ‘웃음의 미학’을 전파하며 사용했던 170여개의 유머가 담겨 있다. 특히 ‘리더를 위한 유머 책’답게 세계적인 정치 인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고품격 유머를 소개하고, 재채기처럼 허망하게 끝나는 웃음이 아니라 무언가 생각할 거리가 되는 지혜를 담는 데 주력했다.

박 원장은 “유머는 짧게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길게는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신기한 묘약”이라며 “지구촌 모든 사람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영어로 된 유머 책도 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