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순천 당선 김선동…야권연대 통한 호남 첫 非민주당 의원
입력 2011-04-28 02:05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노동당 김선동(44) 당선자는 27일 “저의 당선은 순천시민 모두의 승리이자 야권연대와 정권교체 의지를 보여준 민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 아닌 국회의원이 된 김 당선자는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이 대거 출마했던 상황을 의식한 듯 “지역민을 위해서라면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1967년 전남 고흥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순천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물리학과를 중퇴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앞장섰고, 88년에는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미문화원 점거투쟁’으로 구속됐다. 이후 울산과 광주에 있는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금호자동차 등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며 노동운동에 주력했다.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 조직국장 등도 역임했다.
김 당선자는 2004년 6월 보궐선거에 민노당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며, 2006년 1월부터 현재까지 민노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야권 단일 후보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현안 외에 원전 확대정책 폐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협상, 6·15공동선언 이행 등을 강조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