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순천, 김선동 후보 단독 질주
입력 2011-04-28 02:03
27일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는 초반부터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2위와 비교적 큰 격차를 유지하며 ‘민주당의 텃밭’에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순용 구희승 후보를 비롯한 6명의 무소속 후보들은 서로 표를 갈라먹는 바람에 야권 단일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역으로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실패가 김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셈이다. 특히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민주당이 선거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 무소속끼리의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초반부터 3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조 후보, 3위 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밤 10시10분 개표율이 20%를 넘어서자 김 후보의 득표율은 39.3%로 2위 조 후보(19.7%)와의 격차를 20% 포인트 가까이 벌렸고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순천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야권연대 전승할 듯”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개표율이 50%를 넘어서면서 김 후보는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이후 김 후보는 조 후보와 15%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쳐 당선됐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