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마크 김 “美서 한국계 정치인 은퇴한 자리 잇지 못하는 경우 많아 안타까워”
입력 2011-04-27 21:39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소속 한국계 마크 김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장기적으로 전국적인 한인 정치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크 김 의원은 “그동안 미국에서 여러 명의 한국계 정치인이 배출됐지만 그들이 은퇴하거나 정치권에서 퇴장한 후에 그 자리를 한국계들이 다시 잇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험과 인맥을 갖고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치인으로 성장시키는 일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이나 주 의회에 진입한 한인 정치인 가운데 밑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은 뒤, 미국 주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한인 사회를 대변하고 한인 2·3세 정치인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던 사람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한인 정치인이 당선된 뒤 다음 자리 등 정치적 지위 상승만을 고려했지, 한군데에서 오래 경험을 쌓은 ‘진국’들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흑인 교회처럼 한인 교회도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펴는 등 재정적 여유가 있거나 정치네트워크 형성에 관심 있는 한인들의 적극적 도움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마크 김 의원은 “현재 공화당의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며, 선거구 재획정도 유리하게 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