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있는 여의도… 성매매 안마시술소서 카드전표 3600장 압수

입력 2011-04-27 18:40

경찰이 서울 여의도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안마시술소를 단속하면서 카드전표 3600여장을 발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로 업주 최모(39·여)씨, 성매매종업원 홍모(27·여)씨 등 9명, 성매수 남성 김모(37)씨 등 모두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 등은 2010년 12월부터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인근 빌딩 지하에 660㎡ 규모의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며 손님 1인당 16만∼19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은 시각장애인인 최씨가 명의만 앞세운 ‘바지사장’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실소유주를 쫓고 있다.

경찰은 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8억원 규모의 신용카드 거래내역 3600여장을 발견해 성매수 남성을 조사 중이다. 이 중 최씨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결제된 카드전표는 400여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400여장의 사용자를 확인해 중복결제자를 제외한 259명을 1차로 소환한 뒤 나머지 전표 3200여장의 사용자도 부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치권 인사가 성매수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전표를 통해 확인된 사람은 모두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