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무비자 순회관광 시작
입력 2011-04-27 22:09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간 무비자 순회 관광이 26일 처음 실시됐다.
훈춘싼장(琿春三疆)국제여행사가 인솔하는 21명의 단체여행객은 이날 무비자로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을 출발, 러시아와 북한을 방문한 뒤 다음달 4일 돌아온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여행사 측은 매주 수요일에 3국 순회 무비자 여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행 일정은 러시아의 슬라비안카, 블라디보스토크, 카산을 거쳐 북한 나선지구를 방문한 뒤 중국으로 복귀하도록 돼 있다.
신화에 따르면 북·중·러시아 3국간 순회 무비자 여행 논의는 지난해 3월 훈춘시가 제안해 중국의 관할당국인 국가여유국이 허가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3국간 관광은 물론 경제협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북한 나선시 관광국 임강호 부국장은 “3국 순회관광은 동북아지역의 명품 관광 프로그램으로 3국 우호의 상징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린성 여유국의 차이위에링(蔡躍玲) 부국장도 “접경지역 훈춘의 위치로 볼 때 중-러-북을 잇는 관광 노선은 최상급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